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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점에서 본 기생충 리뷰1-기택이 살인을 한 4가지 이유 심리학

첫번째 이유.
박사장네가 캠핑을 떠나고 기택의 식구들이 박사장네 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아내가 "이러다 박사장이 갑자기 들어오면, 김기택 이인간 바퀴벌레처럼 샤사샥~ 숨겠지? 불켜면 샤사샥 숨는 바퀴벌레 알지?"
기택은 순간 심기가 상해 아내 멱살을 잡지만, 아내의 힘에 눌려 장난처럼 넘어간다.

박사장 때문에 기택은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로 추락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기택이 박사장과 같은 지위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과연 기택이 박사장과 같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인간 이하의 존재로 추락한 열등감을 해결하려면 박사장이 사라져야만 한다.

두번째 이유.
폭우로 기택의 집이 물에 잠기고 체육관에서 잘때 아들과 이런 대화를 한다.
"계획이 없으니까 나라를 팔아먹던 사람을 죽이던 상관 없는 거야."
기택이 사람을 죽였다는건 그의 표현에 의하면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견해라고 봐도 될까?
계획이 없다는건 무슨 뜻일까?
헤겔은 시간과 대상에 무관심한 것이 범죄자의 특징이라고 했다. 뭐 그 비슷한 거였는데..
누군가는 삶의 목적이 없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중독에 빠져 삶을 낭비한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계획이나 목적은 미래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변화, 즉 어린시절의 자신과 늙어서 노인이 된 자신도 자아라고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5년 뒤의 미래의 나, 10년, 20년 뒤의 내모습도 예상하고 그 또한 나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금 나의 행동이 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야가 좁다고 해야 할까?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순간 박사장이 지하실 남자의 냄새에 코를 막자 기택은 순간 욱 한다.
박사장이 전에 자신의 냄새에 대해 말을 했지만, 그때 박사장이 코를 막은건 분명 지하실 남자의 냄새였다.
자신과 지하실 남자를 동일시 하는 것은 대왕카스테라 차렸다가 망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였을까?
기택은 대상도 혼동한다.
기택은 지하실 남자의 굴욕을 자신의 굴욕으로 느꼈기 때문에 박사장을 공격한다.

세번째 이유.
박사장과 기택이 인디언 분장을 하며 대화하는 장면.

박사장이 아내 등살에 못이겨 하는거니 이해해 달라고 하자,
기택은 "사모님이 이벤트 같은거 좋아하시나봐요? 애 많이 쓰시네요, 대표님도.. 어쩌겠어요? 사랑하시는데.."
박사장은 순간 기분이 상한다.
마누라가 시켜서 이런것까지 하는 팔불출 또는 비아냥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이 시켜서 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다.
같은 일이라도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즐겁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하기가 싫다.
사실 박사장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봤을때 아내는 핑계일뿐 자신이 좋아서 인디언 분장을 했을 것이다.
그것을 들켰을 때의 당혹감, 자신의 취향이 유치하다고 공격받는 것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정색을 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차피 일하는 날이니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즉, 돈줄테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뜻.
박사장은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면 그것에 대해 말할 수도 있고, 자를 수도 있는 위치다.
반면 기택은 그럴 수 없다.
박사장은 선택의 폭이 넓다. 반면 기택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기택의 아내가 술마시면서 이런말을 한다.
"돈 있어봐, 나는 더 착해질 수 있어."
아마 이 영화의 핵심일듯 하다.
문광이 죽기 전에 "그 언니가 착한 언닌데 나를 발로 찼어."라고 말한다..
착한 사람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애초에 선한 사람, 악한 사람으로 나뉘어 있는게 아니라 그때 그 상황에서 무슨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선택지가 많은 사람과 선택지가 별로 없는 사람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기택은 이미 박사장에게 종속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
박사장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그가 내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박사장네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박사장에게 가족 모두의 생계가 달려있다. 그런데 그동안 박사장 내외를 속인게 알려진다면?
결코 박사장에게 만큼은 알리고 싶지 않은 나와 내 가족의 과오를 더이상 숨길 수 없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이면에는 박사장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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