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광고


시간 인지 실패 사례_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수술 심리학

몇 년 전에 안젤리나 졸리가 암을 예방할 목적으로 멀정한 유방과 난소를 절제했다는 뉴스가 생각났다.
졸리의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이 난소암과 유방암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예방적 수술을 했다고 한다. 이런걸 건강염려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두려움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암에 잘 걸린다고 해도 아직 암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멀쩡한 몸에 칼을 댈 수 있을까?
졸리는 유명하니까 이슈가 되었지만, 사실 저렇게 실제로 걸리지도 않은 병을 미래에 100% 일어날 일인 것처럼 단정짓고 두려워하고 수술까지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그들이 그런 결정을 하는 이유도 대상과 시간 인지에 실패해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어린 소녀가 있었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 소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노심초사한다.
남자 친구를 사귀면서도 그녀가 어렸을때 아버지처럼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남자 친구와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 사귄 남자 친구와도 그 걱정이 반복되어 관계가 늘 끝나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이 여자는 아버지가 사고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그 사건을 계속 곱씹고 있다. 과거에 일어났던 비극의 시간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현재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똑같은 이유로 안젤리나 졸리는 미래의 시간속을 헤메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나 미래의 시간을 현재로 인식하거나 현재와 혼동하는것.
혹시 니체가 말한 윤회란 이런걸까?
계속 같은 삶을 반복한다는게.

심리학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이나 두려움의 대상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면서 공백이 생겨 인지 왜곡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원래의 두려움의 대상을 자신이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기억에서 찾지 못하니까 자꾸 다른 무언가를 그 자리에 채워넣어 온전한 이야기로 만들려는 현상을 작화증이라고 부른다.
한 심리학자가 동생에게 "너 어렸을적 쇼핑센터에서 길 잃은거 기억나?"라고 물었을때 동생은 처음엔 기억이 안나다가 며칠 뒤엔 기억하고 아주 상세하게 설명했다는 실험이 있다. 그런데 실은 동생은 쇼핑센터에서 길 잃은 적이 없었다. 
가령 나를 때리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내가 부모를 미워하면 죄책감이 들고 무엇보다 부모의 버림을 받으면 나는 생존할 수 없다. 그러면 나를 때리는건 부모였다는 기억을 마음 속에서 지워버린다. 그러면 자신이 부모를 미워했다는 죄책감과 부모로부터 버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잠재울수 있다. 하지만 맞았던 때의 고통과 분노, 적대감 같은 감정의 찌꺼기는 남는다. 그 감정을 뇌는 어떻게 처리할까?

그 감정을 일으킨 다른 원인을 찾는다.
다른 사건, 다른 대상을 끌어오려니까 시간과 대상에 대한 왜곡이 일어난다. 사건이 없으면 만든다. 그래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가능성이 현재에 일어난 사건으로 둔갑하여 불쑥 튀어나와 버리는 것이다.
적대감과 원망, 복수의 감정들을 자신에게 돌려서 우울증, 자살 같이 자신을 파괴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타인에게 돌려 타인에게 복수하려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억압하는지 그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해결된다.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상상력. 뭐 이게 인간의 창조력, 창의성의 핵심인 것만은 틀림없다.
자연만 진공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마음도 진공을 싫어하는것 같다.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꿈이 없으면, 본능적인 욕망이 그 꿈의 자리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자기 것도 아닌 남의 것, 남의 욕망이 차지해버린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노예도 아니고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노예가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그들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라고 부르면 될까?
기억을 잃으면 기억상실이라고 부르니까 자아를 상실한 사람은 자아상실로 부르면 적당할것 같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구글사이드광고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