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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낙태를 반대하는 이유 독서장

히틀러는 유대인이 자신들을 절멸시키고 그들의 자손을 퍼뜨릴 음모를 꾸민다고 선동했다.-히틀러의 「나의 투쟁」참고
자신의 무리가 절멸되고 경쟁자의 씨앗이 널리 퍼질거라는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은 선동 정치에서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소재이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욕망의 크기에 비례하여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그 두려움을 건드리는 것이 선동의 열쇠란걸 히틀러는 간파했다.
종교 또한 그것을 자극한다.
특히 성욕을 죄악시하는 종교가 그렇다.
인간의 모든 죄악은 남성의 거시기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남녀간의 성행위로 태어난 너희들은 다 죄인이며, 오직 그런 불결한 행위 없이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만이 깨끗하다. -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중에서
신박하게 죄책감을 주입하는군.
그러면서도 그런 죄인을 낳지 않을 자유는 박탈하고 싶어 안달이다.

왜 그런 모순을 주장할까?
종교가 근본적으로 전쟁을 위해 고안해낸 장치이기 때문이라고 하는게 제일 간단하다.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들만 갈 수 있는 천국 '발할라'가 애초에 생겨난 이유.. 
죽음이 끝이 아니고 더 좋은 천국이 기다리고 있다고 꼬드겨야 지금의 힘든 삶보다 더 나은 선택, 죽음을 택하지.

숫사자는 암컷 사자 무리를 거느린 수컷을 몰아내면 그 수컷의 새끼는 모조리 물어 죽인다.
암사자가 자기 새끼를 키우게 하기 위해서.
얼마전 얼룩말 수컷이 새끼 얼룩말을 공격하는 영상을 봤다.
인간이 죄악이라고 부르는 동물적 본능.
루시퍼 원리

인간은 수컷끼리 연합하여 국가 단위로 그런 일을 한다. 그게 바로 전쟁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경쟁자를 죽이는 것이 전쟁의 본질.
사람들은 전시에 어린 아이까지 학살하는 것에 분노하고 비난하지만, 저 영상을 보면 전쟁에서 죽여야 할 목표는 원래 딴놈의 아이였다. 아이를 죽이려면 먼저 아이 아빠를 죽여야 하고, 아이 엄마를 죽여야 하는거니까.
인간의 아이는 키우려면 20년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는 엄청 많은 돈이 필요하다.
경쟁자의 아이가 있으면 자기 아이에게 돌아갈 자원을 나눠야 하는데 살려둘 필요가 없잖아?
강간은 여자에게서 20년의 시간을 빼앗고 자신의 씨를 키울 양육비를 여자의 가족이나 남편에게 떠넘기는 행위다.
자기 알을 남의 둥지에 낳는 뻐꾸기처럼.
뻐꾸기는 둥지의 다른 알들은 모조리 둥지 밖으로 밀어내 경쟁자들을 죽여버린다.

그래서 전쟁에 늘 따라다니는 학살과 강간.
그런데, 강간 당한 여자가 임신한 아이를 낙태한다면 범죄가 무의미해지겠지?
그때 종교가 짜잔~ 하고 등장하여 낙태하지 말라고 설교한다.



방글라데시와 그 후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침략전쟁 중 집단 강간이 벌어지자 방글라데시의 경우엔 마더 테레사가 보스니아는 교황이 희생자들에게 침략자이자 강간자의 씨를 낙태하지 말라고 줄기차게 호소했다.
-히친스의「자비를 팔다」중에서


생명 존중이란 도덕적 잣대를 강간 당한 여자들에게 들이밀면서, 범죄자의 씨를 낳을 것을 강요하는 종교.
왜 파렴치한 범죄자의 도덕성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희생자에게만 도덕성을 강요할까?
종교가 원래 범죄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니까.
그렇게 설명해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생명 존중 사상을 들고 나온다.
태아를 죽이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속아 넘어갈래도 그럴 수 없는 종교의 과거.
그럼 왜 그 많은 사람들을 마녀와 이단, 이교도로 몰아 죽였는데?
선량한 기억상실자 행세할테니 그냥 넘어가자고?
난 까탈스럽기 그지 없는 인간이어서 그렇겐 못하겠는데?

입장을 바꿔서 강간자의 씨를 낙태하지 않고 낳은 여자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보자.
그 아이를 볼때마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떠오르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아이는 자신이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범죄의 씨앗이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타인에 대한 광적인 혐오감과 공격성을 드러내는거 실은 자기 혐오다.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
그 자기 혐오는 애초에 어디서 왔을까?
낸시 에이블먼의「사회 이동과 계급, 그 멜로드라마」에는 한국 여성들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그중 한 여성이 오랜 인터뷰가 진행된 후에 자신의 결혼이 원치 않는 관계로 인해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부분이 나온다. 좀 충격적이었다. 
피해자는 범죄자와 결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의 진심은 죽이고, 가짜 자신, 행복한 자신을 만들어 내고 폭력은 사랑으로 이름을 바꾼다. 시궁창 같은 현실을 그렇게 속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거짓말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파렴치한 범죄와 폭력을 사랑이라고 속이는 것.. 자기 정신을 파괴하는 정신분열의 시작점.
그럼 자기 기만과 정신 분열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자기 혐오에 빠지겠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자기 혐오는 타인에 대한 혐오로 바뀌어야 하고.
혐오는 또다시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동력이 되어 죄책감-혐오-폭력으로 굴러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된다.
왜 종교가 사랑을 말하면서 끔찍한 폭력을 자행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나온것 같다.

살인자가 영웅으로 미화되고, 약탈이 정의로 미화되고, 가정 폭력이 사랑의 매로 미화되는 일들.
과연 종교의 도움 없이 그게 가능할까?
그래서 종교라는 밑장을 빼면 범죄의 불꽃도 사그라 들거라는게 내 계산이다.
종교를 무너뜨린다는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처럼 보여서 막막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종교가 루시퍼 원리와 결합되어 있어서.
근데 그 방법이 제일 쉬울것 같아 보인다.
아이들이 피흘리는것 보단 신이 죽는게 백번 낫지.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다매?
계속 매달려 계세요.
제발 내려오지 마세요.


덧글

  • shaind 2019/06/27 01:30 # 답글

    종교가 강간범을 위해 낙태를 금한다는 말은 마치
    법원이 범죄자를 위해 무죄를 추정한다는 말이라던가
    헌법이 포르노를 위해 언로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말처럼 들리는군요.

    여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강간범에게는 왜 침묵하냐는 말은 마치
    범죄자 인권은 챙기면서 왜 피해자는 외면하냐는 말처럼 들리고 말입니다.
  • 나인테일 2019/06/27 03:35 # 답글

    저 사람들은 유전자의 역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모든 생물들은 뇌로 생각을 하지 유전자가 뇌를 컨트를하지 않아요. 전쟁에서 강간을 하는건 그냥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겁니다. 그냥 성욕의 충동으로 대뇌가 결정하는 일이지 강간을 해서 그 여자가 임신을 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 아버지 얼굴도 평생 모를 아이를 정성들여 키워주길 바라는 수십년짜리 빅픽쳐를 그리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유전자 결정론의 논리는 너무 많은 결함이 있고 제대로 된 설명을 해내지도 못하죠. 그냥 이 문제는 인간이 멸종해야 끝난다는 결론 밖에 이끌어내지 못하죠. 심지어 유전적 강간 선호는 인간 사회에서 일부일처제가 어째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부시가 후세인을 목 메달아 죽인게 자기 부랄 속에 들은 유전자를 이라크 여성에게 주입하기 위해서였나요? 아메리카 남성들의 민주주의 유전자를 이라크 여성에게 물리적으로 주입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성조기에 맹세를 할 수 있는 미국 시민으로 성장하게 되고 이 과정에 미국의 세금이 절약되는건가요? 한국의 출산률 문제도 한국인 남성이 외국에 나가서 강간을 일삼으면 해결된다는 혁신적인 대책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래버리면 뭐 하나 건설적인 대안이라는게 나올게 없습니다. 현대의 전쟁이 원시의 전쟁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주장을 위해 유전자를 끌고오는건 20세기의 레비스트로스 같은 사람의 실수를 그대로 표현만 다르게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어째서 자신들을 위해서는 복잡한 후기 현대를 설명하기 위한 탈구조화된 이론을 원하면서도 호감 가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는 상아 조각품을 만드는데 다이나마이트를 쓰겠다는 20세기식 발상에서 벗어나질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모래소다 2019/06/27 08:06 #

    여자들이 강간범의 아이를 키우지 않을테니까 종교가 필요하죠. 여자들이 미쳤어요? 필리핀의 가톨릭이 낙태를 금지하니까 한국 남자들이 열심히 씨뿌리고 여자와 아이를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오잖아요. 가톨릭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 나인테일 2019/06/27 18:59 #

    그래서 그 여자가 출산에 성공하면 한국 남자가 얻는 이득이 뭔가요. 그리고 또 한가지로 유전자 결정론을 그렇게 신뢰하신다면 남성은 씨 뿌리고 다니는 유전자의 지배를 받으니 여성은 아이를 많이 낳고싶어하는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말도 같이 성립해버립니다. 유전자 결정론은 사람이 해삼마냥 오로지 생식 만을 위해 살아간다는 가정인데 그 가정 속에 있는건 남성 뿐만이 아닙니다.
  • 평행선사이에서 2019/06/27 04:14 # 삭제 답글

    예수가 저런 놈들의 사악에 이용당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게 아니건만...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의 생명 경시, 경직된 사고방식, 그 밑바닥의 진짜 정서는 분명 째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낙태라는 행위에서 제기되는 문제(살아있음의 정의 문제, 실제 낙태 시의 딜레마 등)는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전쟁이 유전자 퍼뜨리기를 위한 남성의 살육과 강간일 뿐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살육과 강간은 실제로 (너무도 많이) 일어납니다만 그것은 일면에 불과합니다.
    전쟁의 심리적 밑바닥에는 자기 집단(민족, 종교, 국가 등)에 대한 배타적인 충성이 깔려 있습니다. 이 배타성은 전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여기에 집단의 지배자가 가진 정복욕, 경제 이익(노예 매매, 자원 확보, 시장 확대 등) 등이 끼어들어 전쟁을 유발합니다.
    히틀러의 나치는 좀 특이하죠. 타 민족은 물론 자기 민족의 절대적인 절멸까지 실행하려 했으니까요. 그러니 유태인 학살 또한 이 점을 생각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교가 해악을 끼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신과 도덕을 '수준 낮게'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기 집단에 대한 배타적인 충성심, 저 전쟁의 심리와 중대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와 부처 또한 그랬을까요? 무함마드도 그랬을까요?개독과 땡중과 is가 아닌 진짜 성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풍신 2019/06/27 09:40 # 답글

    낙태는 죄없는 생명에 대해 광적인 공격성으로 삭제하는 행위인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낙태 찬성자를 미화하는 행동은 살인자를 미화하는 행동과 뭐가 다릅니까? 세포 단계라도 인간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건 죽여도 좋다하는 것은 위선 아닌가요?

    저도 딱히 강간당한 여자가 낙태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일어나는 말기 낙태 허가 움직임에 대해선 막아야 한다고 보고, 그걸 막기 위해 종교의 이름을 대는 사람들이 있다면 딱히 부정할 맘이 없네요.

    말기 낙태는 진짜 그냥 꺼내서 인큐베이터에 넣으면 사람이나 다름 없는 애 죽인다는 것이기 때문에...그 말기 낙태가 옳다고 떠드는 인간들을 낙태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찬양한다면, 그건 아기 살인자들을 찬양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저도 종교가 꼰대질하는 것 엿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찬양하는 인간들은 낙태를 지지하는 인간들 모두를 뜻한다는 것을 생각해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낙태가 생명을 죽이는 행동이기 때문에...

    종교가 엿 같은 면도 있지만 제 감각으론 요즘 PC광풍으로 원래 인간에게 있어서 충분히 소중하다고 느껴야 할 가치관이 갈려나가는 그런 위험성이 요즘은 더 커졌다고 보고요.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4/223801/

    그리고 강간강간 말하시는데 강간에 의한 낙태는 0.9%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0.9%의 낙태자들을 변호하는 내용은 되어도 99.1% 낙태자들을 대변하는 내용은 되지 않습니다.
  • 명탐정 호성 2019/07/10 12:45 # 답글

    사실 잘 키울수 없으면 낙태를 하는게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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