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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방법 독서장

책을 읽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읽으나 마나..
책 그까이꺼 읽어봐야 나한테 도움도 안되는데 왜 읽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응용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듯이 책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자신이 써먹으려면 생각이란 것을 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은 좀처럼 생각을 하지 않는것 같다.
왜일까"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이란?
인간은 뇌로 생각한다. 뇌는 몸의 일부이며 물리 법칙에 따른다.
그러므로 생각도 물리 법칙의 일부이다.(존 로크의 인간오성론에 나온 내용인데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배고프면 먹을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의 뇌는 에너지를 엄청 소비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늘 기아에 허덕이던 인간은 갑자기 풍족해진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못먹던 시절의 습성으로 인해 자동으로 에너지 절약 모드를 가동한다. 즉,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어쨌든 치열한 경쟁 시대를 살면서 생각하지 않으면, 힘들게 일해도 내집 한칸 마련하기도 힘든 세상이니까.
자신의 뇌를 어떻게 해서든 일을 시켜야 한다. 인간의 가장 큰 무기는 그 큰 두뇌니까.
두뇌도 근육처럼 자꾸 써야 발달하고, 자꾸 생각해야 잘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자극을 받고 생각하면 그쪽으로 뉴런들이 계속 연결되고 생각하지 않으면 연결되었던 뉴런들이 끊어져 버린다고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두뇌가 녹슨다는 뜻이다.

◈언어
우리는 언어로 생각을 한다. 그럼 언어란 뭘까?
언어는 일종의 암호다.
누군가 말을 하면 그것을 듣고 우리는 그가 말하는 것을 뇌에서 해독해서 재구성 한다.
재구성 할때 자신의 경험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화자와 청자 사이에 공통점이 많지 않다면 오류가 날 확률이 높다.
누군가가 '눈처럼 하얀 솜사탕'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만약 듣는 사람이 눈을 한번도 본적 없는 열대 지방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바꿔 설명해야 이해 가능하다. 많은 은유적 표현들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은유가 잘못된 경우 오히려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감정
해독의 오류를 수정해 주는 중요한 단서다.
어떤 책에서 우리가 소통할때 언어와 문자는 10%, 나머지 비언어적인 표정, 뉘앙스 같은 것이 90%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우리가 전문서적을 읽을 때 어렵고 재미없는 이유는 비언어적인 요소, 즉 감정이 빠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참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칭찬의 말이지만, 비꼬는 소리 즉, 반어법일 수도 있다. 그것이 칭찬인지 욕인지는 그 상황과 상대방의 표정, 어투 따위로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을 판단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과 대화가 잘 안되는 이유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는 뇌의 이상으로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와 화성의 인류학자 강추다. 정말 내가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이야기
인간은 기억할때 이야기와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야만 기억할 수 있다.
책을 읽고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책에 대해 생각할 것이 없다.
문자는 인류 역사에서 극히 최근에야 발명된 도구다. 그런데 인류는 문자 이전의 신화를 기억한다. 바로 이야기로 구성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에 따르면, 이집트 신화속의 피튀기는 살육이나 근친상간 같은 충격적 사건들은 그냥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고, 실제로 전달하고자 한것은 숫자라고 한다. 그 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지구의 세차운동과 관계있는 황도 12궁이 일주하는 주기임을 풀어내는 저자의 암호 해독 능력. 천문학과 관련하여 놀라울 정도로 꼭 들어맞는 신화속의 숫자들을 보면서 그 옛날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과연 뭐였을까하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 참 흥미진진하다.
어쨌든 사람들이 소설과 드라마, 연예인 뒷담화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문자 발명 이전에 자신들이 기억해야 할 것을 이야기에 넣어 보관해둔 습성 때문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관점
이야기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인데, 우리는 자신의 관점으로 그것을 해석하면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오류가 난다. 
그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판단 하려면,
그의 감정을 그대로 이해하고, 그가 처한 환경을 이해하고, 그의 의도-나한테 원하는게 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가 말한 시점에서 내가 있는 시점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 3차원에 우리가 인지하는 4차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더해야 하므로.
그래서 노자의 도덕경을 이해하려면, 그가 살았던 시대상을 알아야 하고 그가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해결책을 찾아냈는지 보면 된다. 그리고 그 해결책이 지금도 유효한지 아닌지 따져보고 자신이 취사 선택할 요소들을 판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권장도서 목록에 있는 고전들은 그 시간을 초월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이 담겨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2차원, 3차원적으로만 사고를 하는 특성을 보인다.
가령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나갔다가 사고로 영영 돌아오지 못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그 아픈 기억 때문에 남자친구도 언제 자신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녀는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다르고 아버지에게 일어났던 사건은 이미 지나간 과거임에도 그일을 현재나 미래로 끌고 들어온다. 시간 인식에 실패한게 아닐까 싶다. 과거, 현재, 미래를 동일 선상에 두는 오류와 아버지와 남자친구를 동일시 해버리는 대상 오류.
마찬가지로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재단해 버린다면 우리는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도 인식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일은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학자들 조차 흔히 저지르는 오류다.

최종적으로 생각이란 다른 사람에게서 얻은 말과 문자의 정보를 내가 해독하고 4차원으로 재구성 해서 시뮬레이션 해봤을때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나는 그 사람이 주고자 하는 정보를 제대로 얻은게 된다.
사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게 4차원이고 우주는 11차원이라고 한다.
무슨 근거로 과학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한개의 차원이 더해질 때마다 변수가 몇개가 더 추가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 많은 변수들을 다 고려하여 어떠한 사건이나 현상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인간 능력 밖의 일인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한차원만 앞서가도 매우 뛰어난 사람 아닐까?

쉽게 말해 생각은 다차원 퍼즐 맞추기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남의 생각을 그대로 따르면서 그게 자기 생각인줄 착각하며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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