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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과하지 마라. 너의 가치가 할인된다. 심리학

함부로 사과하지 마라.
너의 가치가 할인된다.
토지에 나온 형평사 운동을 통해 인간의 현재 가치의 기준으로 미래 가치도 할인되는 경제 원리가 적용되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얼마전 일어난 그 연장선에 있는 비극적인 사건을 꺼내볼까 한다.

그 사건은 119 구조 요청을 장난전화 취급한 사건인데요.
당시 전화를 받은 119 접수 요원은 왜 구조요청을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을까?

그 실마리는 신고자의 최초의 말이 "제가, 죄송한데"라는데 있다.
뭐가 죄송하단 말인가?
119 접수요원의 뇌는 전화해서 대뜸 사과부터 하는 사람에 대해 판단을 한다.
자신에게 죄송할 일이란게 뭘까?
아~ 장난전화.
미리 뇌가 판단하고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다음에 올 대화를 모두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접수요원의 태도나 도덕성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자동 사고일 뿐이므로. 인간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으므로. 만약 접수요원이 잘못이라고 규정한다면 인간이 잘못 만들어졌다고 규정하는 것과 같다. 맞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를 안고 있다. 근데 그건 인간 모두 안고 가는 숙제이지 한 개인에게 몰아줄 숙제는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왜 자신의 구조 요청 전화를 사과로 시작했을까?
자신이 사는게 사과할 일인가?
저 여성은 자신의 삶에 대해 늘 사과를 하고 살아왔던 걸까?
왜?
스스로의 모든 것에 자신이 없었으니까.
자신이 왜 혼나는지 모르고 자란 사람은 자신의 행동 모든 것에 판단을 할 능력이 없다. 그저 혼나지 않기 위해 미리 사과하는 습관만 만들어진 상태다.
나 역시 나의 모든 것에 자신없었던 시절이 있었으므로 저 여성에게서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다.
나의 감정을 숨기고 남에게 맞추려고 지나치게 눈치 보고, 내가 할 말이 있어도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나를 숨기고 지워나가던 시절.
결국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

비극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저 상태를 극복하고 자신의 인간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믿어야만 한다.
심리학에서는 자존감 회복이라고 하는데, 일단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게 개인의 모든 문제를 치유하는 시작이다. 그래야 잘못된 사랑을 인지하고 건전한 사랑을 키우는 토대가 된다. 그렇지 못하면 계속 잘못된 사랑을 자신의 아이에게 대물림 하고, 타인에게 잘못된 사랑을 베풀게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기가 너무 두려워서 평생을 마음의 감옥에 갇혀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다.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그래서 그것을 인정하느니 차라리 한강에서 떨어지는 선택을 해야할만큼 거대한 두려움과 마주한다는 것. 그래서라도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거다.
자신이 그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마주할 수 있는 두려움이다.

"그래, 부모님은 날 사랑하지 않았어. 그건 내게 큰 상처야. 그렇지만 난 그걸 극복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어" 라고 결심하라.
우리 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하셨어요라고 자신을 속이지 마라.  거짓 낙관은 결코 삶을 긍정하는 태도가 아니다.
삶에 대한 긍정은 모자라고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데서 시작된다.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도 된다.
받을 수 없다고 줄수도 없는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이것은 마인드풀TV의 내가 나인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마세요. 란 영상 제목을 본 순간 떠오른 나만의 추측이란걸 밝혀 둡니다. 고인이나 그들의 가족, 그 사건과 관계된 누군가에게 상처줄 의도는 없으며,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 안에서만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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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명탐정 호성 2019/04/18 17:02 # 답글

    사과 = 자기가 잘못한것처럼 됨
  • 진보만세 2019/04/18 18:07 # 답글

    기선제압 및 책임전가를 노리고 잘못하고도 사과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에 맞게 하되 형평성이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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