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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는 왜 예의바른가? 심리학

나는 진보적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끔 심심하면 댓글로 싸움을 한다.
처음엔 분노의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약점을 찾기 위해 일부러 싸움을 걸어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의 패턴을 찾아냈다.
일단 몰려다닌다.
누군가를 비방하는 글에 신속하게 찬동하는 글이 올라온다.
하지만 한명만 지속적으로 싸움에 응한다.
그걸로 봐서 한명이 여러개의 아이디를 쓰는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논리에서 밀리거나 불리하면 인신공격을 하는 등, 논점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갑자기 예의를 찾기 시작한다.
상대의 인격을 깍아내려 그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다음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 토마스 프랭크, 김병순



이 책에는 미국 남부 사람과 북부 사람의 차이를 세심하게 관찰한 내용이 나온다.
미국 남부 사람들 즉, 보수주의자들은 매우 예의바르다고 한다.
북부 진보 계층의 사람들이 자유롭고 개방적인데 비해 남부 사람들은 지켜야 할 룰과 예의범절이 훨씬 많고 세심하게 지키는데 그 문화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게 흥미롭다.
남부 사람들은 자신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 총으로 무장을 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족과 재산을 지키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또한 명예를 중시해서 누군가가 자신을 모욕하면 결투를 하는 관습이 있다.
즉, 남부에서는 싸움이 목숨을 건 결투로 비화될 확률이 높다.
감정싸움 하다 죽기 싫으면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예의범절은 거기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범죄율, 즉 살인률이 높은 곳에서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선 싸움의 빌미를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서가 아니란 소리다.

즉, 말싸움 하다가 뜬금없이 '너 나이가 몇이야?','집에 가서 밥이나 해.' 같은 서열이나 차별 발언으로 남을 굴복시키려 시도하거나 규칙이니 예의를 찾는다. 이렇게..

내 앞의 글에 달린 댓글중 일부분이다.

"알바니 노예니 하는 인신공격이야말로 근거가 막힌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댁은 댓글 규칙조차 모르고 있어요. 답글은 해당 댓글의 답글로 써야지 혼란스럽게 왜 자꾸 새로운 댓글을 달아요? 자신의 블로그를 읽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논리나 정당성이나 도덕성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아니다.
이들에겐 오직 힘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다.
왜일까?
권력, 신분, 나이 같은 것으로 남을 찍어 누르는 환경에서 그런 것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가령, 어린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에게 혼이 났다고 치자.
어린아이는 대개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혼이 나거나 벌을 받는다면 아이는 벌을 받지 않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아이는 어른의 기분을 살피고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려고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도 못하게 방해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처벌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는 남 생각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생각해 주지 않는게 오히려 도와주는 것인데..

이렇게 처벌이나 폭력은 인간을 무기력한 노예로 만든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이거다.
처벌을 두려워하는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발전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노력의 방향이 남과 다르게 보이지 않기 위해, 남들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도대체 무언가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떻게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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