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광고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난민문제를 생각하며 독서장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인홀드 니버 (지은이), 이한우 (옮긴이)

로마 멸망의 원인은 시민 계급의 몰락
시민이 몰락했는데 왜 나라가 망할까요?
시민이 곧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주인 없는 집에 도둑이 들면 어떻게 될까요?
로마 말기에 가면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토지를 잃고 빚에 노예로 팔려가서 귀족과 노예로 사회 구성원이 바뀌죠.
귀족은 어떠한 생산활동도 없이 착취하는 기생충과 같은 계급.
노예는 착취당하는 계급.
그리고 두 계급 모두 국가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없는 계급이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귀족은 더 많은 재산과 더 많은 권력을 얻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고 노예는 하루종일 일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소모해 버립니다. 희망도 열정도 없이 그저 시간만 죽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진보의 동력을 잃고 정체되고 마침내 생기를 잃고 시들고 맙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니까 합리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귀족들은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해외로 튀면 그만입니다. 노예는 전쟁에서 공을 세워 자유민이 된다고 해도 어차피 돈 없으면 또 노예로 전락합니다. 귀족은 나라가 망해도 잃을게 없고 노예는 나라를 지켜도 얻을게 없습니다. 나라가 유지될리 없잖아요?
국가의 안위가 나의 안위가 일치하는 사람들이 시민이고, 그들이 나라의 주인인 것이지요.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국가의 주인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노예가 대신합니다. 그래서 어떤 국가든 빈부 격차를 줄이는게 중요한 정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생산을 위한 자본은 많고 소비를 위한 자본은 적은게 경제적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인류 역사상 늘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보다 많은 것이 불평등의 원인이라던 21세기 자본의 내용과 비슷한 뜻입니다.
자본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되고 자본이 없는 사람은 점점 가난해지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늘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참 합리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쓰는데 신중합니다.
당신이 TV를 산다고 칩시다. 사용후기를 보고 가격을 비교해보고 제일 싼걸 살까요? 아니죠..TV는 한번 사면 10년은 써야합니다. 그렇다면 고장 안나는 제품을 사야겠죠? 어디 이상한 00전자보다 잘 아는 대기업 제품을 사야 안심이 됩니다. 자동차도 제일 싼 제품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또 얼마나 남들한테 있어 보이느냐도 따져보고 사잖아요. 만약 당신이 수백억짜리 건물을 설계해서 짓는다고 치죠. 완전 듣보잡 설계회사에 싸게 맏길까요? 만약 일이 잘못되면 날리는 돈이 얼만데요? 안전하게 제일 크고 좋은 회사에 맏겨야죠. 그러니 대기업은 더 돈을 벌고 2~3등 하는 회사는 갈수록 어려워 집니다. 인간은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크므로.. 1등은 돈을 벌지만 2~3등은 1등을 따라잡지 못하면 사라집니다.
세상은 내버려두면 점점 불평등해집니다. 사람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국가는 세금으로 조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패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사람들이 불합리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건 어떨까요?
공정무역 커피, 착한 소비 같은 시도가 있는것 같은데 아직까지 성공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얘기했지만, 건강한 사회는 주인의식이 있는 구성원들이 많아야 한다는게 요점입니다.

저자는 도덕적 사회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국가가 더없이 비도덕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종교를 통해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저는 종교가 인간의 도덕성의 발달을 방해하는 주범이기에 반대지만요. 무엇보다 국가 자체가 종교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란건 실체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죠. 그래서 제정이 일치된 왕정에서 왕들은 자신이 국가인 것처럼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제정이 분리된 지금의 사회에서는 개인들이 집단의 익명성에 기대어 자신의 욕망을 국가의 이익과 동일시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난민 문제에 있어 극도의 이기심을 보이는 글들과 난민 옹호한 사람을 향한 공격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선을 극도로 증오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 평소 자신의 욕망을 억압해왔기 때문이죠. 나를 억압하는 것이 선이면 나는 악하다는 증거니까요. 나의 욕망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은 위선자여야만 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모두 같은데 왜 속이냐는 거죠. 즉,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억압했던게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그저 처벌이 두려워서였던 거죠.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늘 자신의 입으로 말한답니다. 돈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돈을 갖고 싶다는 뜻이고, 강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뿐이죠. 언어란 진실의 도구가 아니라 욕망의 도구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말장난 하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회사가 이름을 자주 바꾸고 당이 당명을 자주 바꾸는거 과거의 잘못을 사람들이 잊어줬으면 하는 바램이겠지요?

난민 발언으로 정우성씨가 공격을 받은 이유는 개인이 모인 집단은 익명성 속에 개인의 욕망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으며, 평소에 질서 유지를 위해 어느정도 억압되어 있었지만 저항감을 느끼던 개인이 자신을 억압하는 사회의 도덕성이란게 정우성이라는 인물로 구체화(눈에 보인다는 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회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이유가 도덕성에서 우러나온게 아니라 처벌이 두려워서였기 때문이었던 것이죠.
문제는 처벌이 두려워서 행동을 자제했던 사람은 그 처벌이 사라지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겁니다. 십자군 전쟁때 간난아기를 벽에 던져 죽이고 인육을 먹는 만행을 신의 이름으로 행했듯이..
종교가 나쁜짓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협박을 하면 사람들이 착한일을 할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나쁜짓을 한걸 숨기거나 남에게 덮어 씌우거나 실은 내가 한일이 나쁜게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보편적인 행동임을 증명하기 위해 계속 똑같은 잘못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를 저지르고도 남들도 다 하는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런 극단적인 이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진짜 나라에 큰일이 닥치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그들이 이 나라의 주인일까요? 아니면 로마의 귀족, 또는 노예일까요?
도덕 발달에 관해서는 여기 참조

사실 인간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인간이 너무나도 도덕적인 존재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어두운면, 악한면을 남들이 알까봐 매우 두려워 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자신 안의 선한면, 신성은 그보다 훨씬 더 두려워 합니다. 남한테 뒤통수 맞을까봐.. 아마도 세상이 착한 사람에게 불리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겠죠. 진실은 사람에게 닥치는 불행은 권선징악과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그냥 운일 뿐인데 그게 불안하니까 자꾸 설명하려는 심리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죠.

정의로운 세상이란 권선징악의 세상이 아닙니다.
진짜 만들어야 할 세상은 마음 놓고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요?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때만 행복합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무리 선한 일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저항하려고 하는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세요. 진짜 저항해야 할것은 외부의 무엇이 아닙니다. 가장 큰 위험은 자기 내부의 적을 신처럼 떠받드는 데서 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구글사이드광고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