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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 사회는 꿀벌이나 개미의 사회처럼 여왕이 지배하지 않을까? 독서장

고도로 발달된 사회를 가진 동물들은 모두 리더가 암컷이다. 벌, 개미, 벌거숭이두더지 등..
인간은 그 반대다. 왜 그럴까?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sms-bee/4

여기선 권력, 도대체 그게 뭐고 어디서 나오는지 아주아주 원초적인 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가보자.
일단 내가 왜 그런 의문을 가지게 됐는지부터 얘기해야 할것 같다.
우리 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셨다.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으셔서 돌아가실 때까지 고통속에서 사셨다. 지금은 대전 현충원에 계신다. 돌아가시고 두달쯤 지나 영결식을 했는데. 6월달 쯤이었다. 그때는 새로 만든 묘지 뒤로 아직 빈 땅이 지평선까지 쭉 뻗어 있었다. 그리고 추석때 성묘를 갔을때, 그 넓은 지평선 너머까지 묘지로 꽉 차있는걸 봤다. 불과 몇달 사이에.. 국가라는 이름 아래 희생한 사람의 숫자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그때의 충격은 꽤 컸기 때문에 나는 무엇이 이토록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었는지, 과연 누가 한 개인에게 국가를 위해 죽으라고 명령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했다. 나의 할아버지를 포함하여 그 많은 사람을 전쟁터로 내몬 그것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면 불안해서 숨이 쉬어지지 않을것 같았다. 뭔가 알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내 등뒤에 있는 기분..

권력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일단 권력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했다. 맞을까?
검증을 해보자.
일단, 인간 사회에 앞서 개미와 꿀벌의 사회부터 보자.
여왕벌은 혼자 한 사회의 구성원 전부를 낳는다. 여왕벌은 그 세계의 창조자다. 여왕벌이 창조한 일벌들은 자신들의 어머니를 지키며 자매와 동생들을 위해 일을 한다. 개미도 다르지 않다. 뭐 개미 여왕은 혼자가 아니라 몇 마리 더 있다는게 다른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세계의 창조자며 권력자다.

반면 인간 사회는 남성이 지배한다.
왜일까?
물론 남성이 여성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세다.
하지만 코끼리 사회에서는 연장자 암컷이 무리의 우두머리다. 코끼리 암컷은 인간처럼 수컷보다 몸집이 더 작고 힘도 세지 않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간 사회는 힘보다는 지식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바로 자식의 수.
일단 여왕벌과 여왕개미는 엄청난 알을 낳는다.
인간의 여자는 평생 낳아서 성인이 될때까지 키울 수 있는 자식 수가 10명 정도가 최대임에 비한다면 엄청나다.
반면 인간의 남자는 평생 바람을 피운다면 100명이든 200명이든 얼마든지 자기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여왕벌이나 여왕개미보다야 그 수가 작지만, 여자보단 월등히 많다. 남자 한명이 전 세계의 여성을 2번씩이나 임신 시킬 수 있는 정자를 생산한다고 하니 이론상으로는 세계도 정복할 수 있다. 즉, 자신이 낳을 수 있는 자식의 숫자가 곧 권력이다.
아니 반대로 자식을 많이 낳고자 하는 욕망이 권력을 탄생시켰다.

인간의 권력욕이란거 원래는 내 유전자를 많이 퍼트리겠다는 유전자의 욕망일 뿐, 개체의 행복이랑은 상관이 없다. 심지어 개체의 생명까지도.. 권력욕에 눈먼 인간들이 서로 전쟁을 하고 권력을 차지해 많은 여자를 소유하고 많은 자식을 낳았지만 그 자식들은 다시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인다. 인간은 신석기 혁명 이후 줄곧 그것을 위해 살았지만 결코 행복하지도 절대 권력을 손에 넣지도 못했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많은 아내를 뒀지만 그 자식들이 서로 죽여서 결국 몇 대 못가 왕위에 앉을 후손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처럼.
자신의 욕망이 유전자에 자동 프로그램된 생존기계로서의 욕망인지 개체의 욕망인지를 구별할 수만 있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진짜 원하는걸 모르는 사람이 생물학적 욕구를 자신의 진짜 욕망이라고 착각하는데서 사회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원래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서만, 즉 유전자의 명령으로만 살기에는 부적합하다.
도덕이라는게 있어서..(인간이 얼마나 도덕적인 존재인지 알면 인간이 얼마나 추악한지를 아는 것보다 더 깜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너무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인간만이 자식을 낳을 수 없는 폐경기를 겪고 그 이후에도 계속 살아간다.
100세 시대에 50세에 폐경을 겪는다면 나머지 인생의 반은 왜 살까?
물론 남자는 70에도 자식을 낳을 수 있다지만 예외적인 경우고.. 남자도 나이 먹으면 생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안그러면 왜 정력에 좋은거 다 찾아 먹으려고 하겠나?

인간이 자신의 끝없는 욕심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또는 타인의 잘못을 벌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줄 아는가?
차라리 그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데 썼다면 아마 훨씬 많은 것을 성취했을 것이다.
이미 지상에 유토피아를 건설하고 우주를 개척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인간들이 자신의 욕망이 그냥 세포의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진짜 개체로서의 삶과 행복을 누릴 줄 안다면 더 나은 세상이 올것 이라고 믿는다. 눈부신 햇살과 새들의 지저귐과 꽃향기 실린 바람을 맞는게 진짜 살아있음을 즐기는 일인데 패배의 길, 죽음의 길을 따라 가지 말기 바란다.


참고도서는 진화심리학, 인류학과 관련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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