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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진화론을 공격하는 자들 독서장

사피엔스를 읽었다. 작년에..
근데 내용이 기억 안난다.
그래서 유투브 요약본을 봤다.
https://youtu.be/X5R5Kbe_oQE
내가 읽었던 그 책이 맞을까? 왜이리 낯설지?

내용중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은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인류 종족과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가정하는 부분.

스티븐 제이 굴드라는 진화학자는 교과서나 박물관의 진화론이 잘못되었으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죠. 공룡의 시대는 공룡이 세계를 정복했다는 표현을 써서 사람들에게 마치 공룡이 살던 시대에는 공룡만 살았던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기 때문에.. 공룡이 번성하던 시기에도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등 모든 동물이 조화롭게 살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기술된 이유는 진화론이 나왔을때가 강대국들이 한창 식민지 정복 전쟁을 하던 때였고, 정작 다윈은 한번도 언급한적 없는 약육강식이라는 이론은 침략을 정당화해 주는데 적절했다는 점. 즉, 식민지 정복자의 관점으로 교과서를 썼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온거고 사람들이 진화론을 오해할 소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굴드박사는 식민지 침략을 당한 국가나 민족은 약자니까 죽여도 된다는 강대국의 프레임을 진화론에 덮어 씌운것이 불편했던게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여러 인류 종족중 다른 종들이 멸종한걸 사피엔스에 덮어 씌우는것도 식민지 시대의 프레임일 수밖에 없어요. 사피엔스가 다른 인류종의 멸종과 관련있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저자는 신석기 농업혁명 이후 끊임없는 전쟁과 식민지 침탈의 역사에 미루어 그것을 과거로 소급 적용해 버린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피엔스가 백인이고 다른 인류종은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도 되는듯 말이죠.

미국은 의외로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 많다는건 알고 계실겁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에서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때 근거가 된 이론이 진화론 중에서도 우생학이라는 이론이었다고 하네요.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고 열등한 유전자는 없앤다는 뭐 그런거.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흑인 노예를 부릴때는 성경에 햄이 죄를 지어 피부가 검어지는 벌을 받았다는 부분으로 노예제를 정당화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진화론이 나왔을때 교회에서 진화론을 반대하던 이유는 자신들의 노예제를 정당화할 근거가 무너지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그런 똑같은 프레임을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에 이용한 것을 인지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히틀러를 반대하면 마치 자신들의 죄는 없어지는 믿음이라도 있는지 진화론을 히틀러와 동일시해 진화론을 공격하고 있다고 봅니다. 노예제를 폐지하려고 싸웠던 캔자스 지역의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노예제의 근간이 되는 창조론을 옹호하는 이상한 이유죠.

하지만 히틀러는 그리스도의 수호자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모를까요? 즉 노예제와 홀로코스트 둘에 공통적인 분모가 있다는 사실.
창조론이든 우생학이든 똑같은 루시퍼 원리를 따르고 있다는거 눈치챘나요?
경쟁자를 죽이고 내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겠다는 욕망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종교화 과정.

종교란 희생제가 핵심. 누구를 희생양, 제물로 바칠 것인지 정하는게 전부.
꽃이나 과일 같은 작은 것부터 동물이나 타인,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 인간의 종교의 틀.
정치 틀도 종교 틀과 다르지 않은것 같죠?
세월호 사건때 책임자로 박근혜 정부는 유병언을 지목했었죠. 사건 수습은 뒷전이고 희생양부터 찾아 자기들은 빠져나가는 놀라운 권력 유지의 기술. 여태 그런 식으로 누가 죽을지 정하는게 권력자들이 하는 일이었다는걸 깨달은 순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데 자괴감이 드는 순간이기도 했죠.
조난 당한 선원들이 살기 위해 누군가 한명의 희생시키려고 제비뽑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우리는 어쩌면 풍요로운 세상에 살면서도 기아와 공포에 허덕이며 누군가를 희생시키거나 빼앗아야만 살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을 상정하고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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