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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_조건적인 아버지의 사랑과 블랙리스트 독서장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황문수

에리히 프롬은 사랑엔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봤다.
조건적인 아버지의 사랑과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은 복족하고 명령을 수행함으로써 획득해야 하는 사랑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일신교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강조하면서,
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신앙심을 증명해야 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보았다.
사랑은 배타적이고 다른 이에게 돌아가는 사랑을 빼앗아야만 하는것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프롬은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 포용적인 사랑, 주는 사랑을 강조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는 상호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남도 사랑할줄 아는 동반자적 관계라고 한다.
'이기적인 사람은 실은 자기 자신을 미워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과 배려의 결여는 그를 공허하게 만든다.
그는 불행한 생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초조해 하고 있다.
진정한 자아를 돌보는데 실패한 것을 은폐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무분별하게 빼앗음으로서 공허함을 채우려 한다.'
어렵게 들리는가?

그럼 왜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인지 눈에 보이는걸로 따져보자.
아버지는 자식이 진짜로 자기 자식인지 100% 확신하지 못한다.
반면 어머니는 자기가 낳은 자식은 100% 자기 자식이다.
남자는 가능한 많은 여자에게서 많은 자식을 얻는 전략인 반면, 여자는 자식을 낳고 기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보단 질이다. 우월한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남자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잘 돌봐줄 남자를 찾는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 남자는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여자가 딴놈이랑 바람피우지 않는지 늘 감시해야만 한다.
내가 딴놈의 자식을 키울지도 모른다는 남자의 불안감은 여성을 억압하는 족쇄이며 배타적인 사랑의 배경이다.
딴놈과 그놈의 자식은 모조리 죽여버리는 우두머리 숫사자의 본능.
그래도 부족했는지 자식들에게 진짜 내 자식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은 내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내 자식인지 100%의 확신이 없다면 모자란 자식을 끝까지 사랑해야 할 이유도 없으니까.
그중 제일 뛰어나고 맘에 드는 자식에게 모든 사랑을 주고 왕국도 물려주고 다른 자식들에겐 국물도 없다. 경쟁에서 밀리는 자식은 아버지의 자식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오로지 죽음 뿐이다.
왕자들간의 피튀기는 살육전이 없었다면 역사와 문학이 뭘로 채워졌을까?
그러한 아버지상이 유일신에게 그대로 덧씌워진다.

남자가 가장 두려워 하는게 뭘까?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소피마르소가 임종 직전의 시아버지에게 내뱃속의 아이가 당신 핏줄이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사실이 아니라고 하던데 어차피 거짓말이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
남자가 가장 두려워 하는거다. 바람둥이 남편에게 가장 처절하게 복수하는 방법 되시겠다. 자신의 욕망이 큰만큼 배우자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람둥이일수록 심리적 타격도 커질것이다. 소피마르소처럼 꼭 죽기전에 귓속말로~

기독교와 이슬람교로 대표 되는 일신교가 왜 그렇게 배타적인지 이해되는가?
싸워서 승리한 자식만을 인정하고 사랑하는게 아버지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 MB각하께서 블랙리스트를 만드는건 하나님께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물론 그 신앙의 정체는 루시퍼원리에서 다뤘듯이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 많이 퍼트리고 경쟁자의 유전자는 제거해 버리려는 Y염색체의 욕망이 신에게 투사된 전형적인 예이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도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반대하면 가차없이 숙청하는 배타성. 나에게 복종하는 자식만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조건적이고 폭력적 사랑의 차용. 그러한 사랑을 억제하고 모든 자식을 포용하는 사랑의 실천이 폭력을 막는 열쇠고 그것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묘사된 야생의 방식이라면 호혜적 원칙에 따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더불어 살아가는게 인간의 사회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화 되었어야 하는건 마르크스 자신이었던거 아닐까? 잘못이 있다 해서 죽여버리는게 아니라 용서하고 화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만드는것.
히틀러의 예를 들어보자.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유태인은 자신들의 자손을 번성시키려고 그들의 딸은 절대로 타민족과 결혼시키지 않고 아들은 적극적으로 타 민족의 여자와 결혼시키려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온 유럽을 유태인의 피로 더럽히려 하기 때문에 그들을 말살시켜야 한다고 말이다. 히틀러야말로 Y염색체의 욕망을 독일 국민 전체로 감염시키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모든 생명체 안에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트리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유전자가 말살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욕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야 말로 이성이 마비된 맹신자가 되기 딱 좋다. 히틀러는 그것을 건드려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었다.

모든 인간 안에는 이타적이고 포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의 사랑도 내재되에 있다.
남성안에 있는 여성성 아니마.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키우는 어머니 여신.
어머니는 자식이 모자란다고, 잘못했다고 그 사랑을 거두지 않는다.
모든 인간이 받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무조건적 사랑을 위정자에게 바라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반감이 드는거다. 내편만 사랑하고 내편이 아니면 버리겠다는 아버지의 사랑따윈 넣어둬.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때문에 복종한다면 그게 바로 전체주의고 독재다. 자칭 보수가 아주 좋아하는말 종북은 자기소개가 맞다. 이기적인 사람은 남에 대해 말하는 법이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 알뿐,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말할 수 있을까?

페미니즘은 어머니의 사랑, 즉 여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노자가 페미니스트 였다고? 당연하지. 평화주의자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이 페미니즘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여신이 부활하면 제일 큰 혜택을 보는건 남자들이다.
어머니의 권위가 높아지면 감히 누가 그녀에게서 자식을 빼앗아 전쟁터로 내몰 수 있겠는가?
전쟁터에서 죽는것보다 엄마 치마폭에서 사는게 훨씬 나아 보이는데?
아님 말고..

억압은 인간의 가능성과 성장에 대한 믿음의 결여다.
리더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봐줄 수가 없다. 인간의 성장을 믿지 않기 때문에 능력있는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쳐낸다. 자기의 성장도 믿지 않기 때문에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가까이 두고 자신이 우월감을 느껴야 안심이 된다. 저놈이 언제 나를 배신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잘난놈을 제거하고 자기보다 못한자들로만 채워서 만들어진 우월감으로 이제 국민을 무능한 존재로 상정하고 인위적으로(억압으로) 보호해 줘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내가 우월하고 존재가치가 있으려면 너희가 무능해야만해.'
너희는 개, 돼지와 다를 바 없으니까 시키는 대로 말만 잘 들으면 보호해 주겠다. 그러니 닥치고 몇몇의 희생쯤은 감수하고, 보호에 대해 고마워해라. 총칼로 위협하던 일제시대나 군부독재 시대의 논리를 재탕한다. 

개개인의 가능성을 믿고 자아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프롬은 얘기한다.
그러고 보니 조선의 왕들은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무한 열정을 보여줬다.
한자가 어려우니 한글을 만들고, 글자를 배울 시간이 없으니 그림으로 책을 만들고..
무지렁이 백성이라고 무시한게 아니라 글을 못읽어도 누구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이 없다면 뭐하러 힘들게 그런일을 했겠는가?
MB와 박근혜로부터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하는 마치 가축 취급 당한게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조선시대에도 있던 인간에 대한 믿음이 왜 지금은 사라져 버린걸까?
그들은 국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에게 반대한다는 이유로 억압했다. 대단한 열등감이거나 우리의 문화야 어떻게 되든 제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약탈자 마인드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창조경제 운운하며 실제론 열심히 창조력을 말살키시고 있었다는 사실에 모처럼 부는 한류가 쇠퇴해 버리는건 아닌지 걱정되긴 한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린 일이겠지만.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다는것, 그것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의 필수 조건이다.
그것 없이 대한민국은 9년을 허비했다.
과연 만회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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