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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람들의 비밀 독서장

3년동안 1천권의 책읽기 도전 결과

4년째 780권의 책을 읽었다.
한권에 상, 하 또는 1, 2, 3권으로 나뉜건 한권으로 적었으니까 저 숫자보단 많이 읽었다는 위안을 삼으며
나름 얻은것도 있어서 정리를 한번 해주는게 좋을것같다.

자기 계발서, 심리학 그외 책들을 종합해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

불행한 사람들은 왜 불행한가?
답은 스스로 행복해지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은 행복해질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심이란 여자가 있다고 치자.
영심씨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늘 부부싸움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녀는 부모님께서 싸우는 이유가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이 불행한건 나 때문이고 스스로도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영심씨는 커서 그야말로 나쁜 남자를 만난다. 왜냐하면 자신은 착한 남자를 만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불행했던 어린시절이 커서도 쭈욱 이어지리라는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행복하면 오히려 불안해진다. 그녀에게는 불행이 정상상태인 것이다. 행복한 비정상보단 불행한 정상을 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행복하면 이 행복이 곧 사라질것 같고 내것이 아닌양 어색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불행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실제로 불행이 증명될때마다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데 안도하는지도 모른다.

미국의 유명한 세일즈맨 조 지라드의「누구에게나 최고의 하루가 있다」에 보면 그는 어렸을때 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의 부모님은 외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의 아버지는 어린 조를 때리며 "너는 못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못된짓을 하다가 결국엔 소년원에 가고 말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친구들과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잡히는 신세가 된다. 그때 그는 정말로 소년원에 들락날락 하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노력하여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성공한다.

어린 아이들은 사람들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리차드 라이트의「토박이」는 한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를 살해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자신의 여자친구도 살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를 변호한 사람은 다름아닌 살해당한 백인 여자의 남자친구다. 그가 변호한 말에 의하면 범인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다.
무슨 뜻일까?
흑인은 게으르다. 흑인은 거짓말을 한다. 흑인은 머리가 나쁘다. 흑인은 무능하다. 흑인은 범죄자다 등등의 편견에 사로잡힌 한 흑인 남자가 그 편견들을 증명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스스로도 그 편견들을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에 자기 안에 악마성을 애써 만들어 냈다는것이다. 그게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니까.

내 얘기를 해보겠다.
나도 어려서 맞고 자랐으며, 엄마로부터 늘 '이런 게으른년, 쓸모없는년'이란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 늘 자신없고 말수가 적었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질문할게 있어도 손들 용기가 없어서 혼자 생각하느라 성적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많았고 늘 얼마 다니다 그만두고 새로 들어가길 반복하다 백수 생활을 오래 했다. 그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정신차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질문만 많았는데 안개가 걷히듯이 어느 순간 답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어느날 난 왜 실패자인가? 라는 질문에
나 스스로 쓸모없는 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 때문이란 답이 나왔다. 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내 어리석음에 땅을 치고 후회해 봤자 이미 지나간 일을 어찌 하리오.
그러면 엄마는 왜 나에게 그런 말들을 했던 것일까?
엄마는 9살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홀로 7남매를 다 키울 수 없었던 외할머니께선 아이들을 친척집에 맡기고 돈을 벌어야 했다. 엄마는 주유소를 하던 사촌언니 집에 맡겨져서 직원들 밥을 해주는 식모로 일을 하게 되었다.
난 그때 엄마가 힘들었단건 알았지만 실제로 마음에 맺혔던게 뭔지는 30년이 지나서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는데 그것도 어떤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아침 조금 늦잠을 잤는데 지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고, 밥이 늦어서 어쩌나." 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왔다갔다 하시는거다.
내가 아무리 안늦었고 밥 안먹어도 된다고 해도 내 말이 안들리시는지 징징대며 왔다갔다 하시는걸 보며 그땐 왜 저러시지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엄마가 어려서 식모살이 할때 늦잠잘까 두려워하던 모습이었다는 것을 눈치챌수 있었다.
9살 짜리가 늦잠잘까봐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몇십년 후에도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까?
늦잠 잤다고 혼나면서 들었던 말이 '이런 게으른년, 쓸모없는년'이란 소리였단걸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거였다. 나한테 한 소리가 아니였던거다.
난 그것도 모르고 게으르고 쓸모없는년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말이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인생무상이란 이럴때 쓰는 말은 아닌것 같고, 왜 난 나와 상관없는 말때문에 내 인생 말아먹은 것일까?
또 다른 일화는 엄마가 눈 수술을 받으셔서 며칠 입원했다가 퇴원하시고 눈 피곤하다고 텔레비젼을 안보실때 심심하지 말라고 오디오북을 틀어드린적이 있다. 제목은「봉순이언니」
재밌게 들으시다 대사에 '식모 주제에~'라는 말에 갑자기 엄마가 화를 내셨다.
"시끄러워 당장꺼"
눈치 챘는가? 엄마가 식모 주제에 라는 말에 아직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는걸.
마지막으로 언젠가 나른한 오후, 엄마가 다육이 화분을 만지작 거리고 계셨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엄마가 막대기로 흙을 콕콕 찌르면서
"이런 나쁜것, 에잇, 죽어~ 죽어~"라고 중얼거리시는거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안나지만 저 비슷한 말)
난 정말 깜짝 놀라고 화가나서 순간
"엄마! 왜 이렇게 사람이 못됐어?"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근데 그 뒤부터 엄마가 나에게 하는 말이 바뀐거다.
게으르고 쓸모없는년에서 → 못된년으로.
그럴줄 알았으면 엄마한테 듣고 싶은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다. 난 뭔가 귀중한 기회를 날려먹은 거다. 엄마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 절호의 기회를..
저 말도 누군가가 엄마에게 해준 말이었을거다.
엄마한테 버림받고 식모살이 하는 9살 짜리 아이한테 누가 그런말을 했을까?
당시 엄마한테 그 말이 얼마나 두렵고 상처가 되는 말이었을까?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나처럼 가족과 응어리를 풀 기회가 온다면 허무하게 날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너무 늦었지만 그 뒤부터 나는 심리학과 심리치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미 날려먹은 기회는 어쩔 수 없고 다음 기회가 있을라나?


게슈탈트 심리치료 -김정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 상처가 있거나 주위에 누군가 상처받은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면 꼭 읽고 문제 해결하길 바란다.
상담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기는 한데 난 엄마에게 치료 받으시라고 권할 자신이 없다.
극렬히 저항할 엄마가 떠오르기 때문에.. 솔직히 두렵다. 그래서 개고생하며 공부했다.
엄마는 어느정도 감잡았는데 산넘어 산이라고 아빠가 남았다. 내인생 왜 이러냐?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로버트 존슨
  •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가지 지혜-디팩 초프라
  • 비폭력대화-마셜 로젠버그
  • 백만장자 시크릿-하브 에커
  • 감정치유-루시아 카파치오네
  • 샘에게 보내는 편지-대니얼 고틀립
  • 아카바의 선물-오그 만디노
  • 자기암시-에밀쿠에
  •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데이비드 슈워츠
  • 시크릿-론다 번
  • 꿈꾸는 다락방-이지성
  •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상처를 다룬 책들
예를 들어 나에겐 조 지라드의 누구에게나 최고의 하루가 있다, 엄마에겐 봉순이 언니가 해당되듯이 개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당신을 향한 비난의 말들은 실은 사실이 아닐뿐만 아니라 당신을 향한것도 아니었음을 속히 깨닫기 바라며 당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
내 실수와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당신의 행운을 빈다.


엄마가 이글을 볼일은 없겠지? 쉿! 울엄마한텐 비밀.
레베카 웰즈의 야야 시스터즈의 신성한 비밀이란 책도 엄마와 딸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인데 엄마와 풀어야 할게 있는 딸들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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