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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은 상대적인것 도덕경

인간은 선하게 태어났다. 그런 선한 인간을 타락시키는것은 인간사회다.
그러므로 인위를 제거하면 인간은 본래의 선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게 노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정말 인간은 선할까?
그렇다. 선하지 않다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반대로 인간은 악하다. 그러므로 교화시켜야 한다는 성악설의 주장은 거짓인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동물의 한 종이다.
그러므로 동물적 본성도 분명히 있다. 동물이란 스스로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다른 유기체를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포식자라고 부른다. 식물이 만든 양분을 빼앗아서 먹든 다른 동물을 잡아 먹든 어쨌든 먹어야만 하는 존재. 약탈 본능은 모든 동물의 공통된 속성이다. 나의 욕구를 위해 다른 생명체를 희생시켜야 하는것에 죄책감을 갖고 그것을 악이라 부르는 동물은 인간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희생의 범위가 인간에 한정될 수도 있고 한 무리, 한 계층이 될 수도 있다는건 함정. 어떤 식인종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사람들은 인간이지만 다른 모든 외부의 사람들은 먹는 음식 취급한다고 한다. 허걱~ 외부인에 배타적이라는건 공동체 구성원에겐 금지된 행위가 외부인에겐 가능하다는 거다. 살인도 피해자가 외부인이라면 죄가 아니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를 발명한다. 이렇게 인류가 전쟁을 수행할 정신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노자는 선과 악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본능, 욕구는 생존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식욕과 성욕이 없다면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고 새 생명을 탄생시키겠는가? 노자는 선과 악 이렇게 흑백논리로 구분하는것에 반대했다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하겠다.
사회가 발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 자연히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밖에 없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살아야 하는게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이 그렇듯이 세상에 완벽한게 있을리 만무하다. 누군가는 더 이득을 보고 누군가는 더 손해를 보게 되는게 세상 살이. 손해를 본 쪽은 이득을 본 쪽을 원망하고 원한을 가질 것이다.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이득을 본 쪽이 손해를 본 쪽을 몰아부친다. "저놈은 원래 악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말도 안돼는 얘긴가? 그렇지 않다. 언제나 그렇듯이 강자가 많은 것을 갖고 약자는 조금밖에 갖지 못하거나 강자에게 빼앗기기 일수다. 강자가 손해보거나 적게 가진다는건 있을 수 없는일이지 않은가? 그리고 자기를 방어할 힘도 있고 피해자를 공격할 힘이 있는게 강자아닌가? 피해자를 오히려 공격하는것은 자신의 이득을 지키겠다는 의지 뿐만 아니라 얼마간의 죄책감, 양심의 가책을 덜어내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면죄부로 양심의 가책을 씻어낼수 있다니 종교가 부자의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의 예를 들어보자.
세월호 사건후 세월호 유가족들을 종북 빨갱이로 몰아부친 댓글들 보았는가?
세월호의 참상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정경유착의 추악함을 보았는가?
너희는 종북 빨갱이이기 때문에 죽어도 된다는 논리를?
왜 그런 댓글을 단다고 생각하는가?
아이들의 희생 뒤에 이익을 챙긴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들이 피해자의 원한을 무마하기 위해 종북으로 몰아부치는 거다.
그 논리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 우리 민족을 착취하며 억압한 일본인들의 논리와 똑같다.
'너희 조선인들은 미개하고 열등하기 때문에 식민지 노예로 사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나라 팔아 잘먹고 잘살던 매국노의 논리다.
그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고 그때의 논리를 열심히 전파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이 열등해야만 조국을 배신한 자신의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있으니까.
나라 팔아먹은 돈으로 자기 나라가 열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열심히 연구하는 뉴라이트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보수 이념이란 내가 나라 팔아 가진걸 내놓기 싫으니까 떨거지들은 꺼져라는 뜻외엔 없다.
그 떨거지들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도 포함되어 있다는건 너무도 당연하다.

말나온 김에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왜 엉망인지 알아보자.
때는 구한말.
쇄국정책을 펴던 흥선대원군은 누가 봐도 보수다.
그에 반해 개화파는 누가 봐도 진보다.
그런데 그 개화파엔 친일파도 섞여 있다. 당연한거 아닌가? 개화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우리나라보다 먼저 개화한 일본은 그당시 개화파들에겐 좋은 모델이었을 것이다. 벤치마킹 해야지.
그러다 일제 시대가 되었다.
이제 일본을 몰아내고 독립을 하자는 쪽이 진보가 된다.
그에 반해 친일파들은 잘먹고 잘 사는데 왜 사회를 바꾸려 하겠는가? 당연히 보수가 된다.
그러다 해방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친일파들이 계속 득세를 하게 된것이다.
그렇게 친일파는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고, 저항하던 진짜 애국자들은 진보인지 보수인지 헷갈리는 사이 진보, 빨갱이, 체제 전복을 꿈꾸는 불순한 무리가 된다. 약산 김원봉 평전을 읽어보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던 그가 해방후 조국에서 같은 민족에게 집단 구타당한 얘기가 나온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얘기 아닌가? 그를 습격한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조국을 팔아먹었다는 비난에 대한 두려움과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빼앗길 수 없다는 욕망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가치관을 180도 역전시켰다.
가진자들로부터 못가진자들의 몫을 찾아오자는게 공산주의인데 친일파가 가진자니까 친일파에 적대적인 사람은 다 빨갱이로 둔갑해버린다. 민족주의자요 독립운동가가 왜 빨갱이인가?
그런 의미에서 6.25의 최대 수혜자는 친일파들이 틀림없다.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한다는 뉴스를 봤는데 켕기는게 없다면 뭐하러 돈써가며 여론을 조작할까?
교묘한 말장난과 선동질에 놀아나는게 대중이고, 한 술 더떠 충직한 개 노릇 하는 사람까지 있더라.
대중들이 더이상 그런 말장난에 속지 않으면 그들은 설자리가 없을 것이고, 그때에야 비로소 친일 청산이 이루어질수 있을 것이고, 그런날이 온다면 우리 사회에서도 진짜 보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일이 흑인노예와 여자에게도 일어났다.
흑인은 열등하니까 노예로 사는것이 당연하다는 논리.
여자는 열등하니까 선거권을 주어선 안된다는 논리.
이런 논리 뒤엔 분명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있고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또한 종교가 빠짐없이 껴있다.
노자는 인간 사회에 일어나는 이런 불평등과 부조리를 꿰뚫어본게 틀림없다. 그렇다는건 노자가 살던 시대에도 지배자들이 하늘의 뜻 어쩌구 들먹이며 사람들을 겁박하여 착취했다는 뜻이다. 도덕경에 있는 하늘은 사람을 짚으로 만든 개 취급한다는 구절로 미루어 볼때 그당시에도 사이비 종교가 성행했음을 말해준다. 신의 이름을 팔아 약탈과 살인을 정당화 하는 그들.
노자의 가르치지 말라는 말은 바로 자신들의 착취를 정당화하는 저런 뻔뻔한 거짓말을 지배자가 지식인들에게 가르치고 다시 지식인들이 대중들에게 가르치는 고리를 끊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지배자, 가진자들의 삐뚤어진 선악의 저울은 없애는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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