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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로 감정을 제거한 완전체를 만들어내다. 도덕경

앞에서 노자가 말한 인위란 교육으로 사람의 공감 능력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확하게는 선하게 타고난 인간 본성이지만 편의상 공감이라고 해두자.
공감이란 국어사전에 의하면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즉, 먼저 남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지사지로 남의 감정을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으로 헤아려 보는 것이다. 이것은 일단 자기도 그런 경험이 있어야 알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 먹을 빵이 없다고 하자 "그럼 고기를 먹으면 되잖아요." 라고 말한 마리 앙뚜아네트는 가난을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에 공감할 수 없었던 거다.

공감이란게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걸 이해하셨다면, 우리 사회의 폭력 문제를 파헤쳐보자.
노자가 살던 시대처럼 전시상황도 아니건만 사회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세상에 근접할지 방법을 찾는게 지금도 노자를 연구해야 하는 목적이므로.
그래서 여기선 주로 폭력의 주체인 남성의 억압에 대해 논해보자. 물론 여성도 폭력적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남성의 폭력은 장려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런 경향이 있다. 대체 왜 그럴까?
남성의 공감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남성에 대한 감정 억압의 뿌리를 살펴보자.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
태어날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나라가 망했을때.
왜 남자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울면 안되나?

답은 남자는 감정이 둔해야 쓸모가 있다. 공감능력이 없을수록 훌륭한 사냥꾼이요 용감한 전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뭔 소리냐면, 만약 감정이 풍부하고 타인과 공감을 잘 하는 남자가 있다고 치자. 그가 사냥할때 저 앞에 멧돼지가 새끼를 키우고 있고 저 멧돼지를 죽이면 새끼들도 굶어죽을 수 밖에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 과연 거리낌 없이 새끼가 딸린 멧돼지를 죽일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죽여야 하는 적이 아직 솜털 뽀송뽀송한 애송이라면, 혹은 나이 많은 노인네라면 자신의 아버지나 아들을 생각하지 않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일 수 있을까?
남자는 감정이 풍부하면 쓸모가 없다. 석기시대엔 처자식을 먹여살릴수 없었을테고 또, 수많은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테니까.

권력자들이 전쟁을 위해 의도적으로 피지배층의 감정을 조작하고 억압한 사례도 있다.
과거의 로마 원형경기장으로 가보자.
검투사들이 목숨을 건 혈투를 벌여 패한 자는 황제의 손가락 하나로 삶과 죽음이 갈린다.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 최후를 맞는다. 그리고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황제의 병사들이 빵을 뿌리는 장면. -KBS에서 방송된 요리인류-빵 중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까 없네-.-;;
어쨌든 여기서 죽음과 식욕을 연결시키는 조작적 조건형성을 발견할 수 있다.
조작적 조건형성이란 행동 반응에 보상이나 처벌을 주어 행동 반응을 조작하는것을 말한다.(프란스 드 발의「착한인류」에 나오는 개념)
파블로프의 개에 관한 실험이 있기 훨씬 이전부터 인간의 마음을 조작하는 일은 행해지고 있었다.
개는 먹이를 보고 침을 흘리지만 종소리엔 전혀 반응이 없다. 그러나 먹이를 줄때마다 종소리를 들려주면 나중엔 먹이를 주지 않고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린다. 종소리와 침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외부의 개입으로 연관시킬 수 있다.
타인의 죽음에 열광하는것. 그 중간에 빵이 끼어든다. 로마 시민들이 열광한 것은 빵이었지만 어느 순간 죽음에 열광하게 된다. 식인종도 아닌데 인간 사냥에 열광하고 흥분하도록 만든다는게 얼마나 쉬운 일인가? 멀쩡한 인간도 짜잔~ 식인종으로 둔갑시키는 기술. 우리가 세뇌라고 부르는 그것, 인간의 도덕성, 죄책감을 억제하고 동물적 본능을 끄집어 내는 일. 악을 선으로 둔갑시키는 것, 노자가 말한 저울을 속이는 일이란 이런것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게 장자로 가서 제도와 문명의 이기로 바뀌고 마침내 한 제자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그럼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되잖아요." 그 제자가 바로 한비자 되시겠다. 어째서 법가가 도가의 영향을 받았는지 이해될 것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건강에 해로우니 없애야 한다면 순순히 스마트폰을 포기할 사람이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 마음은 똑같다. 사람은 자신의 것을 좀처럼 포기하지 못한다. 그것이 설령 자신을 억압하고 해를 끼치는 것이라도. 술, 담배를 끊으면 건강해진다는것은 다 알지만 그걸 포기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듯이. 그렇게 한비자의 법가는 오늘날까지 지배층의 도구요, 철학이 된다.

옆길로 잠깐 새서, 인간 세상에서는 언제나 추상적적인 것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추상적인 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것으로 예를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예로든 물질만 보고 그 본뜻은 저 멀리 달나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저 달에 진리가 있다고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보고 서로 내가 옳다고 싸운다. 비트겐슈타인은 그게 언어의 문제라고 해서,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지만, 꼭 언어만 문제되는건 아닐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인지하는 능력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게 아닌듯 하다. 아마도 인간이 진화 중이어서 그렇겠지. 호모에렉투스는 180만년전에 처음 나타났고 불을 사용했다. 인간이 언제부터 언어를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구를 사용하고 만드는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초의 문자는 6천년전쯤 처음 사용되었다. 문자는 완벽한것은 아니지만 추상적인것을 생각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이며, 최근까지도 지배층만이 배울 수 있었다. 따라서 인류가 추상적인것을 생각하고 인지하는 능력을 충분히 발달시킬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어쨌든 다시 로마로 돌아와서 로마 제국은 주변국을 정복해서 성장한 국가다. 즉 훌륭한 전사를 키워내는 시스템이 있어야 나라가 유지된다.
대중들이 죽음에 열광하게 만드는건 훌륭한 전사를 키워내는 일종의 시스템이었던 셈.
인간의 감정은 그렇게 인위적으로 조정되고 제거되는 운명을 맞는다.
노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 350년의 전란기도 그러한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을 그렇게 오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아직까지 밈으로써 살아남아서 계속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면 요즘처럼 평화로운 시기에 인간의 사회 적응에 문제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아닐까? 요즘 개콘에서 하는 강한남자, 강남 캐릭터를 예를 들어보자. 왜 강한 남성은 무기를 들고 큰집에 갔다와야 하는가? 왜 '남성은 폭력적이다' 라는걸 의심하지 않는가? 왜 남자들은 그걸 편견이요 남녀차별이라고 항의하지 않는가? 여성에 가해지는 억압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그런데 남성에 가해지는 억압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게 나만 이상한건가?
페미니스트들은 너무 여성에만 집착한다. 시야를 넓혀보자. 우리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고 구성원의 반은 남자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억압의 대부분은 남성에 의한 것이고,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그렇게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은 아동학대를 통해 폭력과 억압을 물려준다. 폭력과 억압이 사라지지 않고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 연결고리의 한 부분을 끊을 수만 있다면, 좀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될것이다. 남성은 강해야 하고 강한것이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방법을 찾는것이 과제이다.

그보다 일단 해결해야 할 일, 오랜 세월 억압된 감정을 가진 사람은 급격한 사회 변화로 공감 능력이 중요시되는 요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더이상 사냥해서 먹고 사는 사람은 없다. 요샌 사냥으로 먹고 사는 원주민들도 찾기 힘들다. 두차례 세계대전이 있었지만 현대사회를 평화로운 시대라고 하고 또 그 평화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마치 감정을 제거한 완전체 지로봇같은 사람은 어쩜 좋을까?
말로는 감정을 제거했다고 하지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개콘의 지로봇. 그래서 사랑스러운거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개콘 봇말려 코너 중에서-

공감 능력은 리더의 필수 조건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사회생활에서 상사나 고객의 감정을 읽지 못한다면 어지간히 눈치없는 인간으로 찍힐테고 본인도 그렇지만 주위 사람도 피곤하게 만들 테니까.. 무엇보다 감정이 없다면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개인의 성장과 창의력에도 치명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해보자. 인천 여중생 살해사건처럼 태어날때부터 공감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는 어쩔 수 없지만, 소시오패스는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는건 다시 되돌리는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억압된 감정을 해방시키고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 치우친 저울의 0점을 맞추는일! 인위를 걷어내고 무위로 가는 길일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그전에 내 도덕적 저울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0점은 어딘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건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일단 타인의 감정을 읽는 훈련을 소개한다.

스스로 타인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게 힘들다면, 눈치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이렇게 하시라..
1. 드라마나 영화를 음소거를 하고 보며 감정을 맞춰보는 연습을 해본다. 대화 내용도 상상해본다.
2. 스킨십을 많이 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신체를 만지면 그 사람의 감정을 거의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악수를 하나보다.
3.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억압하고 있진 않는지 살펴보자.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감정을 억압하는것이 욕망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선 마셜 B. 로젠버그의 책「비폭력대화」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길.. 좋은 책이긴 한데 내용이 약간 어려울 수 있다. 디팩 초프라의「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가지 지혜」를 먼저 읽는게 이해에 도움이 될것이다. 꼭 먼저 읽으라는건 아니지만 후회해도 책임은 안짐~ㅎㅎ
4. 책을 많이 읽는다. 사람은 직접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러나 돈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책을 읽는것은 아마 가장 싸게 간접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공짜로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은 오디오북도 좋아서 다운받아 출퇴근 시간에 들으면 시간도 절약된다. 게다가 도서관에서 오디오북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사실~ 심봤다^^
눈치있으면 절에서도 새우젓국을 얻어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눈치는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과 그건 사이코패스만 아니면 누구나 배우면 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어쩌면 사이코패스도 배우면 정상인처럼 사회생활이 가능할지도 모르는일 아닌가.

위 내용은 출처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왜냐하면 3년동안 천권의 책 일기에 도전하면서 빨리 읽는데만 치중해서 잘못 기억했을수 있다.(덕분에 내용 출처가 도저히 기억 안나는 불상사도 간혹 있다ㅠㅠ 이 죽일놈의 기억력) 또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은게 많고 다 읽은 책은 중고로 팔아버렸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하기 곤란하고 잊어버리기 전에 써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어서 일단 쓰고 나중에 고치기로 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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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 치환한다.그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당연히 도덕성의 저울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부작용이 생긴다.사람들을 폭력화하는 사회 시스템의 훌륭한 예가 아닐까?참고 http://panopa.egloos.com/11264875 미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제임스 길리건의 「위험한 정치인」에 의하면 강력사건이 유럽 나라들에 비해 2배 정도 많다고 한다.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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