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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여왕에게 물어보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하여 독서장

 
매트 리들리의 <붉은여왕>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은 자기가 뛰면 주위의 풍경도 함께 뛰어 이동하려면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처지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쟁자들의 위협에 맞서 계속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가설.
붉은 여왕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성(性)은 생존을 위한 최고의 전략이다. 인간의 진화는 생존보다 ‘번식’을 위해 이루어지며,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서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전략을 발전시켜왔다.

요점
1. 개체는 자신이 유전자를 가능한 많이 퍼트리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2. 남성은 많은 여성과 짝짓기로 이론상 무한정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게 가능하지만 여성은 임신기간과 수유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대 10명 정도가 한계다.
3. 그래서 남성은 여성의 숫자에, 여성은 남성 유전자의 질을 따진다. 즉 남성은 많은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면, 여성은 최고의 남자 한명을 두고 모든 여성이 경쟁한다는 뜻.
4. 3에 따르면 인간은 일부다처제가 남녀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상적인 결혼형태가 된다.
5. 그럼 왜 우리 사회는 일부일처제인가?
6. 답은 유전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다.

왜 유전자의 다양성이 중요한가?
인간에겐 전염병이란 무서운 적이 있는데 어떤 병원균과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개체도 다른 균엔 내성이 없을 수도 있고 균과 바이러스는 빠르게 변종이 생기므로 내성 자체가 다양해야  종의 전멸을 피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병에 사육 농가의 가축들은 거의 전멸하는데 반해 야생 동물은 피해가 미미하다. 왜냐하면 농가의 가축들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개량하다보니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선택된 수컷 개체 한마리의 유전자를 가진 배다른 형제들이어서 특정 전염병에 내성이 약하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 전멸의 위험이 있는 반면 야생 개체는 유전자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Y염색체의 끝없는 자기복제 욕망은 종의 파멸을 부르는 모순을 안고 있다.

여기서 하워드 블룸의 <루시퍼 원리>로 가보자.


인간의 사악한 면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본 책.
A. 인간의 폭력성은 결핍이 아니라 급격한 부의 증가에 비례한다.
B. 유일신은 폭력을 정당화 하고 죄책감을 완화시키는 수단
C. 자유, 평화, 정의의 슬로건은 계급적 우월을 꿈꾸는 자가 다른 이들을 낮은 서열로 밀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
기타등등..

여기서 유일신교를 한번 짚고 넘어가자. 왜냐하면 폭력의 고고학을 쓴 삐에르 끌라스트르를 비롯한 학자부터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이 일관되게 일신교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므로.
루시퍼 원리의 저자는 기독교는 안건드리고 이슬람교만 깠는데 뭐 이해는 된다. 부담스러운 마음..

일단 Y염색체의 끝없는 자기복제 욕망은 일부다처제를 원한다.
그런데 자연상태에서 남녀 성비는 1:1로 같다.
우두머리 한명이 100명의 여자를 차지한다면 나머지 99명의 남자는?
계속해서 우두머리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우두머리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우두머리 입장에서 해결책은?

전쟁이지.

다른 부족으로 쳐들어가 남자를 죽이고 여자를 약탈해오면 된다.
남아도는 남자는 전쟁으로 소모시키고, 여자는 전쟁의 전리품으로 획득한다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으니 평화따윈 개나 줘버려라는 마음이겠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살려는 욕구가 있는데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에 사람들을 동원하려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종교다.
오로지 나만 선택받았고 나만 선이고 너희는 악이므로 처단해야만 한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신이 필요했다.
전쟁과 약탈을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게 일신교의 목적이요 존재가치다.
이교도를 죽이라는 신의 목소리는 실제로는 내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는데 방해가 되는 경쟁자를 죽이라는 염색체의 목소리다.
인간안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니체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부정하고 없애려 하는 기독교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자신 안의 악을 타인에게 끊임없이 투사하기 때문에..
다만, 일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왕을 세워 신격화하는 특이한 종교 형태를 보인다.

신대륙을 발견한 스페인군이 원주민 남자들을은 죽이고 원주민 여자들과 결혼해 혼혈정책으로 그 정석을 보여줌.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여자를 납치하고 아이들을 공격하는건 마치 사자가 다른 수컷 사자의 유전자를 가진 새끼를 죽이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
일본도 조선을 침략해서 남자는 강제 징병으로 전쟁터에서 소모시키고 여자는 위안부로 끌고감.
최근 김정은이 형 김정남을 제거한건 우두머리 수컷 사자가 경쟁자를 제거한 것과 같은 이유.

※ 인간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의도를 거짓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그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짜 동기를 판단해야 한다. 사기를 잘 당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만 믿고 행동은 관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그렇다고 여성은 폭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건 아주 큰 오해다. 인간의 폭력성은 본능이므로~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방법은 간접적인 면이 있다. 2번의 이유로 여성은 끝없는 욕망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대리자를 통해 이루려한다.
바로 아들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끝없이 퍼트리는것.
딸은 많은 자손을 안겨주지 못하지만 아들은 능력있다면 100명 이상도 가능하니까. 어떤 책에 보니까 남자 한명이 평생 전 세계의 여자들을 두번씩 임신시킬수 있는 정자를 생산한다고 한다. 즉 이론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남자가 다 죽고 한명만 살아남아도 지금의 인구수를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거다.

그렇다면 오히려 지금의 평화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닐까?
그렇진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인간도 생명체이므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려는 욕구의 상위에 인간종 자체의 멸종을 막기 위한 본능이도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그런게 없다면 인간은 벌써 멸종했을테니까.
개체간의 번식 본능이 무리의 본능으로 확장되고, 그것이 신의 이름으로 또는 애국심으로 둔갑하지만 그 실체는 언제나 '루시퍼 원리'다. 경쟁자를 죽이고 내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겠다는..

어쩌면 충격적인 인간의 어두운 면을 묘사하는건 폭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올바른 해결책도 나오는 법이다. 바닥이 아무리 더럽고 험해도 발이 바닥에 닿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걸어 나가겠는가?



베리 로페즈는 늑대와 인간에 대하여에서 '화형당하는 늑대인간을 비웃고 저주하여 자신의 우월한 인간성을 증명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었다. 이런 자기혐오를 투사하는 비극은 끝날줄을 몰랐다.' 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진짜 악은 자기 안에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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