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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으로 밥먹으면 안되는 이유 독서장


샤먼 이야기 - 양민종(정신세계사)


이 글을 읽는 분들중 왼손잡이인 분들은 특히 흥미로울 제목이죠?
전 오른손잡이지만 어렸을때 간혹 왼손잡이 친구중에 왼손으로 밥먹다가 어른들께 혼났다던가 심지어는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여럿이 먹을때 옆사람과 손이 부딪칠 수 있다는 그럴듯한 이유도 들었죠.
그런데 여러분들 중 진짜 이유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봅니다.
샤머니즘 관련 책을 읽다 그 진짜 이유를 찾았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저승은 이승과 반대라는 관념이 있어서 이승사람은 오른손으로 밥을 먹고 저승사람은 왼손으로 밥을 먹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부모로선 불길한 생각이 들었겠죠. 이런 방향성은 모든것에 적용되어 사람이 죽어 땅에 묻을때 같이 묻는 부장품인(저승가서 쓰라고 묻어주는) 그릇을 깨서 묻는데 그래야 저승에서는 멀쩡한 그릇으로 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미술사학자들은 도굴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요. 전 그렇게 배웠구요.
꿈은 반대라는 말 다들 아시죠? 아마 우리 조상들은 꿈을 저승의 일을 보는 것이라고 여겼던것 같습니다.
홍길동전에서 이상향인 율도국 사람들이 오른손으로 밥을 먹어야 했던 이유는 언젠가는 꼭 자신이 바라는 세계가 헛된 꿈이 아닌 이승에서 실현되길 바란 저자의 확고한 믿음의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한국 미술사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몇가지가 있는데요..
그 하나는 불국사의 본존불이고, 또 다른 하나는 김홍도의 그림입니다.
불상부터 말하자면, 불굴사 본존불은 당황스럽게 좌우의 손이 바뀌어 있습니다. 원래 비로자나불의 손은 지권인이라 하여 진리는 하나라는 뜻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학자들한테 신라인들은 불교 교리도 모른다는 공격을 받기에 이르고 우리나라 학자들은 변명하기를 불상의 손이 오른쪽 가슴을 가려버리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고려하여 일부러 바꾼거라 했지요.(밋밋한 남자 가슴 봐서 뭐한다고-.-) 그러나 불교가 우리나라 무교과 결합한 형태로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지은 불국사의 불상의 손을 반대로 하여 저승에서 완전한 불상으로 보이게끔 만든거다라고 하면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어쩌면 부장품으로 묻으려다 계획이 바뀌었을 수도 있구요.

두번째는 김홍도의 그림..
김홍도는 인물 손의 좌우가 바뀐 특이한 그림을 그렸는데, 이것도 아마 무속과 관련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풍속화의 특성상 실제 인물을 모델로 그렸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가공의 인물을 첨가할 때는 실제인물이 아니라는 의미로 좌우 손을 바꿔그렸거나, 김홍도 자신이 특별하게 여겼던 죽은 친구라든가 동료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자신의 그림에 그려넣었다던가.. 이미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게 아쉬운 점이네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우린 무교의 관점에서 보면 참 간단한 내용을 이제껏 왜 모르고 있었을까요?
가령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의 경우 샤머니즘 사이에서는 보편적으로 샤먼의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데, 지역에 따라 동물의 종류는 꼭 곰과 호랑이일 뿐만 아니라 요정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샤머니즘을 잘 몰랐을때는 곰과 호랑이의 존재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는데 말이죠.
우리가 우리 선조들의 문화에 대해 그토록 무지했던 이유는 최준식의 무교(巫敎)란 책에 보면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은 권력에서 밀려나 배척받고 천대받는 수모를 격으며 이름까지 무속으로 격하되기에 이르는 철저한 탄압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건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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